[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청와대는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과 관련, "제반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등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와대는 10일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과 관련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방송화면

청와대는 이와 관련, 금주 중 내부 논의를 거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담화 내용 및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박 대통령의 8.15 광복 70주년 메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르면 금주 또는 내주 중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15 광복 70주년 행사 이후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 대변인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로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에 요청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