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됐던 미드필더 홍현석(24·헨트)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대신 수비수 박진섭(전북)이 대체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홍현석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다. 박진섭이 대체 발탁돼 15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홍현석은 15일 오후 공식 훈련에 앞서 왼쪽 다리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경골(정강이뼈)에 미세한 피로골절이 발견됐다.

   
▲ 홍현석(왼쪽)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박진섭(오른쪽)이 대체 발탁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현석의 부상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피로골절의 경우 초반 관리가 중요하다는 대표팀 의무팀의 판단에 따라 더 큰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대표팀 소집해제가 결정됐다. 홍현석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1차전을 관전한 뒤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홍현석은 지난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주역으로 활약했고, 곧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10월 A매치 평가전과 이번 월드컵 예선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월드컵 예선에서의 활약도 기대됐는데,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대체 선수로 발탁된 박진섭(28)은 중앙수비수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자원이다. 박진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수비의 중심으로 금메달 획득을 뒷받침했다.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상대 선수와 부딪혀 머리에 출혈이 있자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으로 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에 이어 대체선수로 생애 처음 A대표팀에 합류한 박진섭은 김민재(뮌헨),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으로 구성된 대표팀 중앙 수비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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