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하면서 정유·화학주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29분 현재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7.9% 내린 2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S-Oil, SK이노베이션, GS,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KCC는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13%대로 급락 중이다. KCC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5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9센트(1.77%) 하락한 배럴당 43.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1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44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이란 원유 공급 확대 우려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이라며 "중국 등 신흥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수요 측면에서도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는 과잉 공급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수요 측면에선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기 어렵다"며 "이런 관점에서 유가는 단기적으로 30달러대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