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1조1769억 원…전년 대비 3.5% 증가
수출 확대 전략 통하면서 매출 성장세 보여
내년에도 유럽 판매 확대와 신사업 매출 증가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이 올해 매출 1조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동의 매출 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는데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유럽도 공략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1769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대동은 연말까지 1조5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4637억 원으로 1조5000억 원 달성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 대동이 수출하는 트랙터./사진=대동 제공


대동은 2018년까지 6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9년과 2020년에는 8000억 원대로 뛰어올랐고, 2021년에는 1조1792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동이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농기계 시장이 한정돼있는 만큼 대동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실제 대동의 수출은 2020년 4974억 원, 2021년 7047억 원, 2022년 1조993억 원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출도 79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대동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수출 주문이 밀려들면서 납기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생산 일정이 빡빡했다”며 “현재는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출 물량도 늘어났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동은 현재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9% 수준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유럽에서도 매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판매해 왔지만 중대형 트랙터로 영역을 넓혀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유럽에서는 73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매출 1400억 원으로 약 2배 늘리고, 2028년까지는 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신사업에서도 내년에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대동은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뉴모빌리티 분야를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보급형 전기 이륜차 ‘GS110’을 출시하는 만큼 내년에는 3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외에도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출 지역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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