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일본에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제 한국은 대만을 이겨야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일본과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날 1차전 호주전에서 연장 끝 3-2로 이겼던 한국은 1승1패가 됐다. 대만 역시 일본에 지고 이날 호주전에서는 이겨 1승1패다. 18일 열리는 한국-대만전에서 이기는 팀이 결승에 오른다. 일본은 2연승을 거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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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된 이의리. /사진=일본야구대표팀 공식 SNS |
이번 대회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1-2위 팀이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유망주 선수들(와일드카드 3명까지 선발 가능)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의리가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잘 버텼다. 1회말 1사 만루로 몰리고도 실점하지 않았고, 3회말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4번타자 마키 슈고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1실점을 맞바꿔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말 선두타자 만나미 츄세이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긴 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6이닝(투구수 96개)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낸 이의리지만 2실점으로 막아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선발로서의 역할을 무난히 해낸 편이지만 타선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오원석과 최준용도 각각 7회, 8회를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우익수)-최지훈(중견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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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낙고 일본의 승리를 이끈 스미다 지히로. /사진=일본야구대표팀 공식 SNS |
한국 타선은 일본의 좌완 선발 스미다 지히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빠른공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스미다의 피칭에 말려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4회초 김혜성, 노시환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것이 그나마 좋은 찬스였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스미다는 7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해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선 김휘집이 일본 마무리 투수 다구치 가즈토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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