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이달 말로 예정돼있던 현대증권의 임시 주주총회가 돌연 연기될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새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다음 달 초로 연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현대증권은 임시 주주총회를 이달 31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증권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 측은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을 신임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안건을 31일 임시 주총에 올리고 결의할 예정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의 오릭스에 대한 적격성 심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적격성 심사가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진을 교체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적격성 심사 기한은 60일로 오릭스 측은 지난달 1일 금융감독원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오릭스 측에 큰 서류상 미비점이 없어 9월중 (심사 안건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심사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크게 심사가 오래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