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의 우승과 일본전 설욕을 위한 결승전에 곽빈(두산 베어스)이 선발로 출격한다. 일본은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온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6-1로 이겼다.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9일 오후 6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한국이 만날 상대는 예선 3전 전승을 거두고 1위에 오른 일본이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2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이 한국의 설욕전 무대가 되는 셈이다.

   
▲ 한국-일본의 결승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곽빈(왼쪽), 이마이. /사진=APBC 공식 홈페이지


한국의 결승전 선발 중책은 곽빈이 맡았다. 한-일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것과 동시에 곽빈은 개인적으로 명예 회복도 노린다.

지난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곽빈은 한국의 우승으로 금메달 멤버가 되긴 했지만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홍콩과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곽빈은 부상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전을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도 받았다.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이번 APBC 결승 일본전 호투로 털어내야 하는 곽빈이다.

곽빈은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했다. 최고 구속 150km대의 빠른공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변화구의 제구만 잘 되면 충분히 일본 타선을 제압할 능력이 있다.

류중일 감독도 곽빈을 선발 예고하면서 "우리팀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곽빈 역시 남다른 각오로 일본과 결승전에 초첨을 맞추고 준비를 해왔다.

곽빈의 선발 맞상대는 이마이 다쓰야로, 일본이 결승을 위해 아껴둔 에이스다. 프로 6년 차인 이마이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커리어 하이 호성적을 냈다. 최고 구속이 159km에 이르는 강속구를 갖고 있어 한국 타선이 대비를 잘 하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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