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처음 도입된 'KBO 수비상'의 내야와 포수 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23 KBO 수비상의 내야수와 포수 초대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두산), 그리고 유격수는 오지환(LG)과 박찬호(KIA)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포수는 양의지(두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오지환(왼쪽)과 박찬호. /사진=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SNS


오지환과 박찬호가 수비상 선정을 위한 투표 및 수비 기록 합산에서 총점 동점을 이뤄 공동 수상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기록해 총점 87.5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에서는 66.67점으로 오지환에 뒤졌지만 수비 점수 20.83점으로 합산 결과 87.5점으로 똑 같아져 공동 수상자가 됐다. 박성한(SSG)이 79.17점으로 유격수 부문 3위에 자리했다.

박병호는 투표에서 56표를 득표하며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25점을 기록하며 총점 100점으로 투표와 수비 지표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병호는 68.75점을 받은 오스틴(LG), 46.88점의 양석환(두산)을 제치고 1루수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투표 점수 75점(64표)과 수비 기록 점수 20점으로 총점 95점을 획득,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김성현(SSG)이 91.25점으로 2위, 김선빈(KIA)이 73.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이 투표 점수 75점(31표)과 수비 기록 점수 8.33점 등 총점 83.33점으로, 81.94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22점을 받은 3위 노시환(한화)을 제쳤다.

   
▲ 양의지(왼쪽)가 KBO 수비상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투표인단으로부터 34표를 받아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으며,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7.41점을 받아 총점 92.4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80.8점을 받은 박동원(LG)과 70.54점의 김태군(KIA)이 각각 2, 3위로 양의지의 뒤를 이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각 구단 감독, 코치(9명), 단장 등 구단 별로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가 75% 반영된다. 여기에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 표=KBO


앞서 지난 17일에는 투수와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먼저 발표됐다. 투수는 에릭 페디(NC), 외야수 부문에서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LG)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KBO 수비상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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