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동부건설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개선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4분기 실적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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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885억9220만원과 영업이익 4억149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3.93%(1491억2608만원) 증가했고 영업손실(-134억2893만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급공사수익은 지난해 3147억2500만원에서 올해 4097억44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분양주택수익은 –85억300만원에서 459억3500만원으로 엔지니어링 수익은 219억8200만원에서 247억68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부대사업수익(46억1300만원→12억100만원)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외형확대를 이뤘다. 건설 경기 악화에도 도급사업을 꾸준히 확대한 데다 자체개발사업 일부를 준공하며 수익을 인식한 대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건축‧토목‧플랜트‧분양 공사 등을 영위하는 건설 부문은 –57억1000만원에서 –49억19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기타부문은 –77억1900만원에서 53억3400만원으로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67억3030만원에서 올해 –386억4811만원으로 순유출 폭을 크게 줄였다. 운전자본이 –2535억8800만원→-667억200만원으로 눈에 띄게 감소한 덕분이다.
건설사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인 미청구공사 증가폭이 1321억2400만원에서 139억82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재고자산도 줄었다. 운전자본은 자금 융통성의 여유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대목이다.
수주잔고는 7조9114억8300만원 8조6662억7500만원으로 9.54%(7547억9200만원) 증가했다. 민간 공사는 4조9773억0200만원에서 4조9194억2800만원으로 소폭(1.16%, 578억7400만원) 줄었다.
하지만 관급 공사는 2조9341억8100만원 3조7468억4700만원으로 27.7%(8126억6600만원)나 늘었다. 관급 공사는 벌어들이는 수익이 민간 공사보다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안정적 공사비 확보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 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원가율 부담을 성공적으로 관리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외형적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으며 동시에 관리 효율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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