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이 호주와 힘겨운 승부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3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3-4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만이 3위, 호주 4위로 대회 최종 성적을 기록했다. 대만은 전날(18일) 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한국에 1-6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쉬움을 그나마 호주전 승리로 조금은 달랬다. 호주는 예선리그 3전 전패에 이어 3-4위전에서도 패하며 1승도 맛보지 못한 채 최하위가 되고 말았다.

   
▲ 대만이 궈텐신의 끝내기 안타로 호주를 4-3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사진=CPBL 공식 SNS


대만이 3회말 3점을 먼저 냈다. 호주 선발투수 사무엘 홀랜드를 상대로 예즈팅의 내야안타, 궈텐신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엮었다. 치우즈청의 1루 땅볼 때 선취점을 냈고, 홀랜드의 폭투와 허헝요우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태 3-0을 만들었다.

호주가 추격했다. 4회초 대만 선발투수 치우쥔웨이로부터 알렉스 홀이 좌전 안타, 제이크 버크가 좌측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한 점을 만회했다. 대만이 달아나지 못하자 호주가 7회초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2아웃이 된 다음 리암 스펜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대만의 뒷심이 강했다. 5회 등판한 호주 구원투수 코엔 윈에게 눌려 8회까지 침묵하던 대만이 9회말 경기를 끝냈다. 

장정위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와 린징카이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호주는 윈을 강판시키고 윌 세리프를 구원 투입했다. 투수 교체도 소용이 없었다. 궈텐신이 세리프의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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