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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선·해양 본업과 무관한 자회사를 전부 정리한다고 밝혔다.
10일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팀리더(부서장급) 이상 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리더들은 서울 다동 본사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자회사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100% 매각 ▲인적쇄신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설계 외주 최소화 등) ▲관리체계 혁신(일하는 방식 전면 재검토를 통한 생산성 향상) ▲윤리의식 강화(비리행위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자구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대우망갈리아조선, 드윈드(풍력), 대우조선해양건설(건설), FLC(부동산) 등 옥포조선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은 자회사 정리에 나선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자회사 정리에 대해 언급한 적 있지만 구체적으로 100% 매각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서울 다동 본사 사옥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서울 마곡지구에 건립 중인 연구단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 인위적인 인적 구조조정은 계획된 바 없으며 조직 슬림화와 자원 재배치 등 질적 구조조정의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자구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원망스럽지만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