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이숭용호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SSG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용 감독의 취임식이 21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이날 이 감독 취임식에는 김성용 SSG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 대표로 주장 오태곤, 투수 김광현, 노경은, 내야수 최정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이 감독의 유니폼·모자 착용, 꽃다발 전달, 기념 사진 촬영,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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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숭용 감독(가운데)이 취임식에서 선수 대표로 참석한 최정, 노경은, 김광현, 오태곤(왼쪽부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NS |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의 성적을 냈으나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해 일찍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SSG 구단은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SSG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재계약으로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김 감독을 경질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SSG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김 감독과 결별한 이유를 밝히며 새 감독을 물색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 선임(계약 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발표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리더십을 발휘했고, 코치를 거쳐 KT 위즈의 단장까지 지냈지만 감독 경력은 없다. 초보 감독으로 SSG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게 됐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야구선수 출신이라면 누구나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신 SSG 랜더스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벅차오른다"고 감독을 맡게 된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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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숭용 SSG 신임 감독 취임식이 21일 열렸다. /사진=SSG 랜더스 SNS |
프로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1994년 태평양 돌핀스 입단) 인천으로 돌아와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이숭용 감독은 "성적과 육성을 같이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혼자는 불가능해도 선수들과 소통하며 신뢰하고, 또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도와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도 내면서 젊은 선수들의 육성도 함께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감독은 SSG 선수들에게는 두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는 원 팀이다. 그 부분은 현역 시절 때부터 많이 얘기했던 부분이다. 팀에 해를 끼치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무서운 선배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프로 의식이다. 야구장에 나오게 되면 선후배가 아닌,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원 팀'으로 뭉치고 '프로 의식'을 발휘해 함께 다시 팀을 최고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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