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맞다면 2차 발사 이후 89일 만에 단행
남쪽 방향으로 백령도·이어도 서쪽 공해상공 통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1일 한밤 중에 기습적으로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당초 북한은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바 있어 예고한 것보다 1시간여 빠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은 21일 밤 10시43분 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북한이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2023.6.1./사진=조선중앙통신

이번 북한의 발사체가 군사정찰위성이 맞다면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 이후 89일 만에 3차 발사를 단행한 것이다.

당시 새벽 3시 50분경 2차 발사를 시도했던 북한의 2차 위성발사는 5월 31일 새벽 6시 29분 시도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실패로 끝났다.

북한의 3차 위성발사는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해준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우리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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