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규연체율 여전히 높아…건전성 선제적 관리"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의 9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은행권의 9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월 말 0.43%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 2000억원으로 전달과 대동소이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분기말 상・매각 등에 힘입어 전달 1조 4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기록했다. 신규연체율은 0.10%를 기록해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이 연체율 하락을 주도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달 말 0.47% 대비 0.05%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달 0.13% 대비 0.01%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달 말 0.55% 대비 0.06%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달 말 0.38% 대비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전달과 유사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65%로 전달 0.76%보다 0.11%p 급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연체율은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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