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R&D 투자액 5844억 원
지난해 사상 최고 투자액 뛰어넘을 전망
방산·항공 키워 2030년 매출 40조 원·영업익 5조 원 목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R&D(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투자액이 지난해 전체 투자액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사상 최대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R&D를 통한 방산·항공 부문 경쟁력 제고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누적 R&D 투자액은 5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대폭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1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포인트(p) 상승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특히 3분기 만에 지난해 투자액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5867억 원을 투자하면서 사상 최대 투자액을 보였는데 아직 4분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R&D 투자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6년부터 R&D를 꾸준하게 늘려왔다. 2016년 1797억 원이었던 R&D 투자액은 2018년 4000억 원대로 진입했고, 2021년에는 5000억 원대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방산과 항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방산과 항공 부문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과 항공 부문을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 투자에 매진해 왔다”며 “방산과 항공 부문에서 기술 확보는 꾸준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R&D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R&D를 통해 방산과 항공 부문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유도무기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의 무기체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항공 부문에서는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발사체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R&D 투자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방산과 항공 부문은 올해 3분기 말까지 확보한 수주잔고만 47조1520억 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 경쟁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항공 부문을 키워 2030년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세웠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9 자주포는 빠른 발사 속도와 긴 사거리 등을 통해 자주포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이미 여러 국가에 수출한 사례가 있으며, 현재도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해외 판매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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