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수교 65주년·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기념
가장 인기 높은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 1km 구간에 조성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에 한국-태국 우호의 길이 개통된다.

   
▲ 탐방로 입구./사진=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주태국한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24일 태국 카오야이국립공원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에서 한-태 우호의 길 개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태 수교 6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한-태 우호의 길 조성사업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통 기념행사에는 공원공단, 대사관 등 이번 사업을 준비한 국내기관과 태국 주재 공공기관 및 현지 국내 기업, 태국 외교부 및 천연자원환경부,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마타 그룹 등 우리나라와 태국 측 내빈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사관과 문화원은 카오야이국립공원 답사를 통해 여러 탐방로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 1km 구간을 한-태 우호의 길 조성사업 대상지로 결정했다. 이후 공원공단, 태국 천연환경자원부 국립공원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각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탐방로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한-태 우호의 길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2단계 공사로 진행됐다. 지난해 1단계 공사는 대사관 주관으로 탐방로 입구 낡은 초소와 매점을 철거하고 사각정자, 대문, 돌담, 솟대, 각석 등을 설치해 우리나라 전통 양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진행된 2단계 공사는 공원공단 주관으로 탐방로 1km 구간 안내표지판 17곳을 비롯해 노후 교량과 쉼터 지붕을 교체하고, 전망대와 계단 난간을 새롭게 도색했다. 

공원공단은 36년간의 공원 관리 경험을 토대로 이번 한-태 우호의 길을 조성한 것으로, 해외에 우리나라 국립공원 관리 기술이 직접 전파되는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태 우호의 길은 미국, 스위스, 독일, 캐나다에 이어 5번째로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개설된 아시아 국가 최초의 탐방로(트레일)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한-태 우호의 길 사업에는 포스코 태국법인과 태국 현지 국내 건설업체인 ACDIBIZ가 후원 업체로 참여해 해우나록 폭포 탐방로와 주차장 주변 노후 시설물을 정비했다. 특히 포스코는 자사 고유 기술인 칼라강판인쇄기술(POS-ART)을 이용한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기부했다.

송형근 이사장은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에 명시된 ‘한-태 우호의 길’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된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한-태국 국립공원 간 친선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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