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실적 시즌에는 실적의 결과와 함께 향후 이익전망치의 변화도 고려한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KDB대우증권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시즌에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호조)를 낸 업종의 수익률이 전체 시장에 견줘 대체로 부진했고 '어닝 쇼크'(실적 부진) 업종 중 상당수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7월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에너지, 증권, 화학 업종의 8월 7일 현재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8.3%, -2.2%, -3.7%로 전체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

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호텔/레저, 유통, IT하드웨어, 기계 업종의 초과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19.9%, +8.2%, +4.4%, +2.0%였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도 향후 이익 전망이 불투명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실적 시즌에는 실적 결과와 향후 이익 전망치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게 유리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이나, 이익 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으로 삼천리자전거, 코오롱인더, 코웨이, 인터파크, 아이마켓코리아, 기업은행, GS건설, 우리은행, 두산, 삼성전기,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산업, 현대차, 에스원 등을 꼽았다.

이익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으로는 LG생명과학, 인터로조, 현대증권, 신한지주, 세아베스틸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이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 중에선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30%이내 기업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 KT, DGB금융지주, LG유플러스, 한국전력, 바텍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