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찾아 '과학기술 인재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양 의원은 여당과의 합류설에 대해 "합당하지 않다"고 일축하면서도 "정치적 연대는 열려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세력과 함께하는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과 손을 맞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양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한 질문에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 얘기를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0일 양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연대 제안을 받았다. 고위급 대부분(이 제안했다)"라며 "창당을 하고 나니 국민의힘에서는 합당을 하자고 제안도 하시는데, 저는 창당을 무슨 과거의 인식처럼 ‘몸집을 키워서 흡수될 거다’ 이거 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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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23./사진=연합뉴스 |
양 대표는 다만 "그러나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치적 연대나 이런 모든 것들이 열려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정의당과 금태섭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 이상민 의원이 함께하는 금요연석회의가 있지만, 특별히 앞으로 (행보가) 확정되거나 이런 것은 아직 없다"라며 "내년 총선은 정치를 개혁할 기회인데 그때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하는 상황"이라고말을 아꼈다.
양 대표는 이날 강연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국가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비전이 안 보이기 때문에 목표가 없고, 목표가 없으니 로드맵이 안 보이고, 로드맵이 없으니 인적 자원을 어떻게 혁신해야 될지 방향이 안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과학기술 인재 청년에게 비례대표 몇 번을 주겠다는 것이 혁신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한정된 자원 내에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교육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서 단기적 처방보다는 그런 방향으로 혁신안을 내달라고 했다"며 "모든 사회적 변혁이나 일은 정치를 통해서 해결하도록 진화해 왔는데 지금은 정치가 멈춰있기 때문에 이 정치를 제대로 가동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그런데 창당을 하고 나니 그냥 합당하자. 이런 제안도 하시고 국민의힘에서는. 그런데 저는 정당 창당을 무슨 과거의 인식처럼 몸집 키워서 이렇게 흡수될 거다. 이거하고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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