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 선수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이정후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메이저리그 팀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다만, 미국이 현지시간 23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함에 따라 이정후에 대한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고지는 1주일 후인 12월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이정후가 MLB 구단과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정후는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이정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으며, 영입이 유력한 팀이나 계약 조건에 대한 예상도 많이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뉴욕 양키스가 이정후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하면서 메이저리그 20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MLB 사무국의 포스팅이 공지되면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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