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골대 불운을 페널티킥 성공으로 만회하며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막판 통한의 페너리킥 실점을 하며 풀럼에 아쉽게 졌다.

울버햄튼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15(4승3무6패)에 머문 울버햄튼은 12위를 유지했다.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난 풀럼은 승점 15(4승3무6패)로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점이 같아졌고 골 득실에서 밀려 14위에 자리했다.

   
▲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시즌 8호)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7분 풀럼의 이워비에게 선제골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14분 황희찬이 땅을 쳤다. 페널티아크까지 드리블 질주해 들어간 황희찬이 기습적으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볼이 골대를 강타해 아깝게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쿠냐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고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두 팀 모두 페널티킥 득점을 주고받았다. 후반 11분 울버햄튼의 세메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케어니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윌리안이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풀럼이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추격이 필요했던 울버햄튼에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8분 황희찬이 특유의 저돌적 돌파로 파고들던 중 상대 수비 반칙으로 쓰러졌다. 비디오판독(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 황희찬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의 이 골은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에서 리그 6호 골을 넣은 후 3경기 만에 나온 7호 골이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EPL 득점 랭킹 공동 5위로 올라서며 공동 3위인 토트넘의 손흥민(8골)을 1골 차로 추격했다.

또한 황희찬은 2개의 도움에 리그컵 1골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경기 8골 2도움으로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동점골을 상승 분위기로 이끌지 못한 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고메스의 파울로 풀럼에게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풀럼이 윌리안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마지막으로 때린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울버햄튼은 속쓰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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