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또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박효준(27)이 새 둥지를 찾았다.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출발하지만 빅리그 도전 의지는 계속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박효준의 계약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박효준은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그윈넷 스트라이퍼스에서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새 팀을 찾아 나선 그는 2주 만에 오클랜드와 계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박효준은 일단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팀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 소속으로 뛸 전망이다.

   
▲ 피츠버그 시절 박효준. 몇 차례 이적과 방출 아픔을 겪었던 박효준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야탑고를 졸업한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2015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갈고닦던 박효준은 2021년 7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해 한 타석만 소화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에서는 곧바로 빅리그로 콜업돼 데뷔 첫 홈런도 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2022시즌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빅리그 23경기 출전(타율 0.216,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시즌 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가 다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겼고, 잇따라 방출대기 명단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애틀랜타 마이너리그 팀으로 향했다.

올 시즌 박효준은 메이저리그에 한 번도 콜업되지 못한 채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팀 그위넷 스트라이퍼스 소속으로 101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62, 6홈런, 16도루, 42타점, 49득점을 기록하며 나름 경쟁력을 보였으나 시즌 후 또 방출되고 말았다.

거취가 불투명했던 박효준은 오클랜드가 손을 내밀어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빅리그 승격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 50승 11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0.309)을 기록한 최약체 팀이다. 팀 리빌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박효준이 실력 발휘를 한다면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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