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8일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 역량을 마약이나 도박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불법사금융 적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7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이런 정책 방향을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향후 검찰·경찰 등 핵심적 법 집행 기관과 범죄 의심 사례를 공유하고 전략적 심층 분석도 함께 수행할 것"이라며 "마약, 도박 및 민생 범죄를 근절하고 범죄수익도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선 금융회사의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자체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주기적 역량 평가를 통해 취약점 개선을 유도하고 검사와 제재는 세세한 사항 적발보다는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신고 심사와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사업자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주주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도 향후 각종 신고 심사 과정에서 자금세탁 위험이나 이용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금세탁 방지에 기여한 기관 7곳과 개인 유공자 26명에 대한 포상이 수여됐다.

웰컴저축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미래에셋증권과 신한카드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IBK연금보험, 하나캐피탈, 중국건설은행, 다올저축은행 등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자금세탁 방지의 날'은 자금세탁 방지 업무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 설립일(2001년 11월 28일)에 맞춰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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