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 복원 재무장 이어 9.19합의 또 파기 조치
우리측은 아직 비무장 유지…軍 “상응 대응조치 검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 권총을 차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리정부가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를 발표한 다음날 곧바로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해 재무장한데 이어 9.19합의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도 폐기한 것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유엔사 소관의 사안이기 때문에 그 질문은 유엔사로 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JSA에서 우리측의 대응’과 관련해 “그것도 마찬가지로 유엔사 소관”이라면서 “우리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판문점./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23일 국방성 성명을 내고 9,19합의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시키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무력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며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24일부터 9.19합의에 따라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감시소를 만들고, 전선지역 경계호에 중화기를 설치하는 등 재무장했다. 여기에 28일엔 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들이 권총을 소지하면서 북한이 군사합의 파기를 확대해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JSA에서 무장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경우 우리쪽도 재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JSA를 담당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정부는 북한의 복원 조치에 즉각 대응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27일 북한의 9.19합의 파기 선언에 대한 입장을 내고 “우리군은 강화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군은 북한의 복원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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