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이근호(38)와 '뜨거운 안녕'을 한다.

대구FC는 "12월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시즌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구단은 대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인 ‘태양의 아들’ 이근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종료 이후까지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 팬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할 계획이다.

   
▲ 사진=대구FC 홈페이지


이날 DGB대구은행파크 야외광장에는 이근호의 대형 포토월, 넘버 포토존, 캐릭터 포토존이 조성된다. 또한, 응원단과의 테이블 축구 대결을 통해 참가자 대상으로 이근호 캐릭터 스티커 3종을 증정한다.

야외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예매자 선착순 1만 명에게 2023시즌 이근호 키링을 증정하며, 시즌권자 대상으로는 이근호 홀로그램 티켓을 증정한다. 이날 경기의 지류 티켓의 경우 과거의 이근호와 현재의 이근호가 함께 웃고 있는 추억이 담긴 디자인으로 출력된다.

이근호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비로 선물도 마련했다. 이날 이근호의 가족이 직접 선착순 2023명의 팬에게 2007시즌 이근호 키링을 건네줄 예정이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이근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나서 이근호의 마지막 선수 입장을 함께한다. 그라운드에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구FC 엔젤클럽이 이근호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근호의 등번호(22번)에 맞춰 전반 22분에는 기립 박수와 카드 섹션, 현수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하프타임에는 이근호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구성된 대팍 뮤직쇼, 이근호 영상 퀴즈쇼를 진행한다. 예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경기 후에는 센터 서클에 설치되는 특별 단상에서 이근호의 공식 은퇴식이 진행된다. 은퇴식에서는 구단과 서포터즈, 가족들이 감사패와 꽃다발을 건네준다. 이근호는 공식 은퇴 선언을 통해 함께해 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린다.

이후 이근호의 '마지막 퇴근길'은 1500명 팬들과 함께한다. 29일 오후 8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 1500명에게 이근호와 함께할 그라운드 오픈 티켓이 판매된다. 구매자 대상으로는 이근호의 히든 영상 편지를 볼 수 있는 기념 티켓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과 이근호의 개인 기부금을 합쳐 추후 축구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기부 이벤트인 만큼 가격 또한 2,200원부터 22,000원 사이 원하는 가격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 퇴근길에서는 이근호를 포함해 대구FC 선수단 전원이 동참한다. 주요 선수들의 감사 인사, 입대 예정 선수의 소감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2004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이근호는 2007~2008년 대구에서 뛴 뒤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울산 현대,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등을 거쳤다. 2021년 대구로 복귀해 활약해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K리그 통산 389경기에서 80골 53도움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