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페인 마요르카에 떴다. 한참 시즌 중에, 경기를 뛴 바로 다음날, 전 소속팀을 찾은 것은 뜻밖이다.

이강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마요르카 홈구장 손 모익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날 마요르카는 카디스와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 경기를 직관하며 마요르카를 응원했다. 

   
▲ 이강인이 전 소속팀 스페인 마요르카 홈구장을 찾아 전 동료 무리키와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했다. /사진=마요르카 SNS


2021년 여름부터 2년간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지난 7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이강인이 마요르카 경기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베다트 무리키와 만나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무리키는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재활을 하고 있다.

마요르카 구단은 공식 SNS에 이강인의 구장 방문과 무리키의 만남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아주 특별한 재회'라는 멘트를 덧붙여 이강인을 환영했다.

이 게시물에는 많은 마요르카 팬들이 댓글을 올리며 이강인의 방문을 환영했다. 몇몇 팬들은 이강인을 붙잡아 못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이강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그 이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으나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으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마요르카의 활약상으로 인해 PSG로 이적할 수 있었다.

   
▲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은 바로 하루 전인 29일 파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치른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약 82분간 뛰었고, PSG는 1-1로 비겼다.

경기를 치른 바로 다음날 휴일을 맞아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찾았고, 무리키와 다시 만나 우정을 나눴고, 옛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전 소속팀을 응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마요르카 팬들은 마요르카에서 성장해 빅클럽으로 이적하고 좋은 활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이강인을 반기고 따뜻한 환대를 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0점(1승7무6패), 라리가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위태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강인이 활약했던 지난 시즌 마요르카는 최종 9위에 올랐는데, 이강인이 떠난 후 전력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이강인은 프랑스로 돌아가면 12월 3일 밤 열리는 르아브르와 리그1 원정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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