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와 컨소시엄 구성, 시너지 극대화 기대
향후 원자력발전, SMR, 차세대방사광가속기 등 적극 참여 예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를 맡는다. 

   
▲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는 신한울 3·4호기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


지난달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공사의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에 대한 공사다.

포스코이앤씨는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고리 원전 시공을 시작으로 모든 노형(OPR1000, APR1400)의 준공 실적을 보유한 국내 원전 대표 시공사인 현대건설, 국내 유일 주기기 공급사로서 제작, 설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기술과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원전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지속 유지하고,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원자력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포스코, 포스코건설(現포스코이앤씨),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ICT(現포스코DX))은 한국전력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으며, 2012년 SMART 표준설계 인가 취득에 기여했다. 

특히 2014년에는 SMART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민간사 스마트파워에 주주사로 참여했고, 다음해에는 한국정부와 사우디간 'SMART 건설 前 사전설계 MOU'를 체결하면서 민간 건설사 최초로 한국전력기술과 SMART 원자력 발전 기본설계를 공동 실시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 ‘i-SMR(innovative SMR, 혁신형 소형 원자로)’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SMR’은 2021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고, 2030년 수출이 목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가진 역량을 집중해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