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부인은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나일 뿐"

스페인 최고 부호로 손꼽히는 알바 공작부인(85)이 24세 연하남과 결혼한다.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각) 공작부인이 24세 연하인 사회안전보장국 하위직 공무원 알폰소 디에즈(61)와 결혼하기 위해 이를 반대하는 자녀들에게 유산을 미리 배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978년 결혼한 전 예수회 소속 신부인 2번째 남편과 사별하면서 2008년 디에즈와 결혼을 추진했지만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전화를 걸어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재산은 최고 35억유로(5조4000억원)로 추정되며 1972년 사별한 귀족가문 출신의 첫 남편과 사이에 여섯 자녀를 뒀다.

그녀의 새로운 남편이 될 디에즈는 재산을 노린 결혼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려는 듯 알바의 재산 일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결혼을 반대하던 여섯 자녀와 8명의 손자들은 각각 궁 1채와 토지 등을 배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 부인은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나일 뿐"이라면서 "내 성에 예술작품들로 가득차 있다 한들 먹을 수도 없는 것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 공작부인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작위명이 가장 긴 인물로 기록돼 있으며, 교황 앞에 무릎 꿇지 않을 특권과 세비야 대성당 안에서도 말등에서 내리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