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하늘이 강제 휴식(?)을 줬다. 뮌헨의 홈 경기가 폭설로 취소됐다. 혹사 논란을 부를 정도로 강행군을 해온데다 부상까지 당했던 김민재는 2경기 연속 쉬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추가로 얻었다.

뭔헨 구단은 2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홈 경기를 앞두고 경기 취소를 긴급 공지했다. 전날부터 내린 폭설 때문이었다. 

뮌헨 구단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팬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 도로 통제와 대중교통 운행 중단으로 인한 교통난을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날 취소된 베를린전 경기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 눈이 내리는 가운데 훈련을 하는 김민재(왼쪽). 폭설로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 눈이 쌓이고 교통이 마비돼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뮌헨의 경기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김민재에게는 나쁘지 않은 경기 취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뮌헨에서도 단번에 핵심 중앙수비수로 자리잡았다.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몇몇 중앙수비수들을 내보낸데다, 기존 센터백들이 돌아가면서 부상 당해 김민재는 출전 강행군을 이어왔다. 뮌헨에서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데다 10월, 11월 한국대표팀 경기에도 빠짐없이 출전해 쉴 틈이 없었기 때문에 '혹사' 논란이 거셌다.

김민재는 결국 탈이 났다. 지난 11월 25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쾰른전에서 엉덩이 부위 타박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30일 코펜하겐(덴마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는 결장하고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아 이날 베를린전에 김민재는 다시 복귀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록 한 경기 결장했다지만 부상 당한지 1주일밖에 안돼 좀 더 쉬면서 부상도 완치하고 체력 보충도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폭설로 경기가 취소됐으니, 김민재에겐 고마운 눈이 아닐 수 없다.

뮌헨의 다음 경기는 1주일 후인 오는 9일 밤 11시30분 프랑크푸르트전이다. 김민재는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할 소중한 시간을 추가로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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