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2023 정규시즌 최종일의 주인공은 광주FC였다. 광주가 승격 첫 시즌 구단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북현대는 울산현대에 져 ACL2로 밀려났다.

광주는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각 열린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이 설영우의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꺾었고, 대구 경기에서는 대구FC가 에드가의 2골 활약을 앞세워 인천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K리그1 상위 1~6위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이미 우승을 조기 확정한 울산은 승점 76으로 독보적 1위에 올랐다. 포항이 승점 64로 2위를 지켰다.

광주와 전북, 인천의 3위 싸움에서는 광주가 최종 승리자가 됐다. 광주가 승점 59로 3위, 전북이 승점 57로 4위, 인천이 승점 56으로 5위에 올랐다.

3위 광주는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었다. 광주가 PO에서 이기면 ACLE 본선으로 향하고, PO에서 패하면 챔피언스리그 2부 격인 ACL2로 향한다.

4위 전북은 ACLE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고 ACL2 무대에서 뛰게 됐다.

AFC는 2024-2025시즌부터 기존 챔피언스리그를 최상위 대회인 ACLE와 2부 격인 ACL2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에는 ACLE 직행 티켓 2장과 플레이오프 진출권 1장, 그리고 ACL2 출전권 1장을 배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울산)과 FA컵 우승팀(포항)에 ACLE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K리그1 2위팀이 PO행 티켓을 갖게 되는데, 2위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ACLE에 진출했기 때문에 3위 광주에게 PO행 기회가 돌아갔다. 4위 전북에게 ACLE 티켓이 돌아온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이미 6위가 확정돼 있던 대구(최종 승점 53)는 이날 인천전이 은퇴하는 이근호의 고별전이었다. 

이근호는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프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교체될 때 팬들은 기립박수로 이근호의 은퇴를 따뜻하게 축하해줬다. 대구는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이근호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