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한 번 ‘배당상품’ 투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안정한 증시 흐름에 최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가중되면서 배당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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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드콜은 월배당 ETF의 가장 인기 있는 전략으로 손꼽힌다. 커버드콜이란 주가지수에 투자하면서 해당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구조의 전략이다./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
이런 가운데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작년 6월 국내 첫 등장한 월배당 ETF는 매월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약 1년 반 만에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역외 ETF 순매수 상위 TOP10 중 4종목이 월배당 ETF로 나타났다.
월배당 ETF의 월 배당금, 즉 현금흐름의 출처는 크게 4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배당주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쉽게 말해 기업의 잉여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배당금이 있다.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가 발생하고, 리츠에 투자하면 임대수익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프리미엄이 배당금의 재원으로 활용되는데, 매월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발생하는 옵션프리미엄이 안정적인 배당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이 중 커버드콜은 월배당 ETF의 가장 인기 있는 전략으로 손꼽힌다. 커버드콜이란 주가지수에 투자하면서 해당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구조의 전략이다. 주가와 무관하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으로 매월 배당을 제공하는 월배당형 ETF에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역외 ETF 순매수 TOP10에 이름을 올린 월배당 ETF 중 3종목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8종으로, 전체 순자산(AUM) 규모는 5600억에 달한다.
순자산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와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커버드콜 월배당 ETF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 약 1년 만에 각각 순자산 2000억원을 넘겼다.
순자산 1위인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배당 TIGER ETF 시리즈 3종 중 하나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에 7%를 더한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글로벌 엑스(Global X)의 대표 상품이자 순자산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의 한국 버전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한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 처음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월배당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 2종은 높은 분배율로도 주목을 받는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10월 분배율 0.99%로 국내 전체 월배당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가 0.85%로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는데, 2종 모두 안정적인 배당재원을 확보해 연금 투자자뿐 아니라 제2의 월급 및 은퇴 후 생활자금 등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양상이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할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안정화 시키고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며 “투자 목적과 기간,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TIGER ETF는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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