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자기술 설계 제작 SAR 위성 발사
소형 SAR 위성 활용해 B2G·B2B 사업 진출 예정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주도 상용 지구관측 위성이 자체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4일 오후 2시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의 발사 모습./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이날 우주 궤도에 안착한 소형 SAR 위성은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든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강국들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산업 기술이 민간기업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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