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美 반덴버그 기지서 발사한 ‘정찰위성 1호'도 정상 작동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군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4일 제주 해상에서 진행해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제주 인근 해상에서 민간 상용 위성을 실은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는 지난해 3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이뤄졌다. 지난 1·2차 시험발사 때 위성 대신 모형인 더미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한화시스템에서 만든 소형 위성을 탑재했고, 1단 추진체도 달았다.  

   
▲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군 주도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12.4./사진=국방부

   
▲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군 주도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12.4./사진=한화시스템

국방부는 최초로 탑재한 실사용 위성이 우주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으며, 또 추진기관별 성능 검증을 포함해 고체추진 발사체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위성이 경기도 용인 지상관제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100㎏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했고, 고도 650㎞ 상공의 지구궤도를 돌며 관측 활동을 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성공을 통해 우리군은 향후 소형 위성을 신속하게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능력 확보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면서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연료 저장 및 취급이 용이하고, 발사 준비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비교적 저가로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므로 탑재 중량이 가벼운 저궤도용 관측 및 정찰위성 발사에 적합하다.   

   
▲ 우리군의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우리시간) 새벽 3시 19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3.12.2./사진=SpaceX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독자 개발한 첫 군사정찰위성(425 위성)을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궤도에 쏘아올렸다. 국방부는 4일 “위성은 현재 필요한 궤도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수개월동안 필요한 준비를 거쳐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군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우주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를 거쳐 내년 상반기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425위성 1호기(EO·IR 장비 위성)에 이어 내년 4월부터 나머지 2~5호기(SAR 위성)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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