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서 광물자원 추출, 배터리 제조원료로 재활용
연구지원단지·기업집적단지 등 구성…국제 경쟁력 강화 기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경상북도 포항시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집적단지(클러스터)가 들어선다.

   
▲ 포항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감도./사진=환경부


환경부는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폐배터리 순환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화진 장관과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상북도 도의회 부의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관련기관과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집적단지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 산업단지 내 1만7281㎡에 지어진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서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을 추출해 배터리 제조원료로 재활용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녹색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자 이번 집적단지를 통해 재활용 기업 기술 개발 및 판촉, 교육‧홍보 등을 지원한다.

   
▲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역할과 체계./사진=환경부


집적단지는 배터리 산업 진흥과 연구‧실증화시설을 갖춘 연구지원단지와 블루밸리, 영일만 산업단지 내 배터리 재활용기업이 입주하는 기업집적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며, 2025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실증시설은 유용 광물이 포함된 블랙 파우더(BP) 제조, 유가금속 추출(용매추출), 폐수처리 공정시스템, 배터리 성능평가 등이다.

환경부는 해당 집적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 성장과 관련 기업 기술개발에 필요한 실증연구 기반시설이 제공되고, 지역경제 성장 및 선도 배터리 전후방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

한화진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로 우리나라 기업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점하고, 핵심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순환경제 산업생태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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