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거침이 없다.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9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7)으로 끝냈다. 지난 1일 광주 원정으로 치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던 흥국생명은 나흘 만의 재대결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9연승을 질주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공식 SNS


이로써 흥국생명은 9연승을 내달렸고, 승점 33(12승1패)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현대건설(9승4패·승점 29)과는 승점 4점 차를 만들었다.

6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2승11패·승점 6)에서 헤어나지 못했디.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17점, 옐레나가 19점을 올리며 합작 34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14점, 박정아가 10점을 올렸으나 범실이 22개나 쏟아져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으로 6-6까지 맞서다가 흥국생명이 내리 4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필요할 때마다 터진 옐레나와 김연경의 강타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은 고비마다 범실이 나와 추격할 힘이 없었다.

2세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분발했다. 야스민과 박정아가 번갈아 점수를 뽑아내 15-13까지 리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블로킹 등으로 반격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21-21에서 흥국생명이 엘레나와 김연경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백어택과 박정아의 스파이크가 가로막히며 두번째 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2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16-16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여기서 흥국생명이 내리 6점을 따내 멀리 달아났다. 김연경이 블로킹과 공격 성공으로 4점이나 뽑아줬고 이주아의 블로킹,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이 1점밖에 못 내는 사이 흥국생명이 9점이나 올리며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