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이어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9포인트(0.40%) 오른 1983.46으로 마감하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1970선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의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낙폭이 커지면서1966.02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장샤오후이(張曉慧) 중국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금융형세로 판단할 때 위안화 환율의 절하추세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기관이 195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144억원 규모를 내다팔았고 개인도 2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총 30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3.36%), 화학(2.80%), 종이목재(2.27%) 등이 상승했고 은행(-2.68%), 통신(-1.73%), 금융(-1.44%) 등은 하락했다. 화학은 전일 하락했던 화장품 종목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1.21%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주로 전일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1.93%), 아모레퍼시픽(0.53%), 제일모직(0.34%)이 올랐고 최태원 회장 사면 소식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C가 각각 3.07%, 6.57%, 6.63% 오르는 등 SK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1.97%) 급등한 73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08%) 하락한 716.61로 출발했지만 위안화 관련 충격이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외국인과 기관이 469억원어치, 9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만 14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종이목재, 기타서비스, 화학, 컴퓨터서비스, IT부품, 방송서비스, 운송, 건설, 의료정밀기기, 통신방송서비스, IT H/W, 반도체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부품만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동서와 메디톡스가 나란히 2% 대로 내린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다음카카오가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기대감에 3.8% 상승했고 CJ E&M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코오롱생명과학도 2~5% 올랐다.

아시아경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달 31일 상장 첫날 이후 처음으로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아시아경제의 시가총액은 1217억원으로 불어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8원 급락한 1174.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