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020년 6월 폭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지난 11월부터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개성공단 내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일도 더 늘어 현재 30여개 기업의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레브리핑에서 “북한은 여러차례에 걸친 우리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기업들의 설비를 계속해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미 2020년에 폭파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한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 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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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있다. 2020.6.17./사진=노동신문 |
이어 “북한이 우리 국민, 기업, 정부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내 차량 출입과 무단 가동 정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구 대변인은 “현재 개성공단 내 30여개 기업의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구 대변인은 “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폭파 이후 특별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오고 있었으나 최근인 지난 11월 말 처음으로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관측됐다”며 “공동연락사무소의 훼손된 건물을 철거하고 있으며, 철거작업은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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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개성 내 공단 시설 가동이나 공동연락사무소 상황은 통일부가 관계기관과 함께 위성 정보로 파악하고, 야간 또는 주간에 육안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찰해오고 있다고 한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철거하고, 공단 내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행위가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원칙 있는 통일 대북 정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남북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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