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멜파스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그동안의 부실을 만회하고 하반기 터닝포인트를 노린다.
터치솔루션 전문기업 멜파스는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한 모든 부실재고를 보수적인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상반기 손실로 회계 처리했다고 13일 밝혔다.
멜파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손실은 139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1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손실의 상당부분은 부실재고 정리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라며 "순수 영업적자는 59.4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순수 영업적자 중 2·4분기 손실액은 19억원으로 1·4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멜파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존을 위한 고강도 구조개혁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안성공장 가동률 저하로 커진 감가상각비 부담을 중국합작사 설비현물출자로 방어했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통한 로컬 거래처로의 다변화도 동시에 실시했다.
여기에 조직슬림화 및 국내 비가동 유휴자산 매각으로 고정비를 절감했고 급성장기에 부진했던 SCM 최적화 및 비핵심역량 외주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민동진 대표이사는 "그동안 판매처 편중 및 저수익성 모듈사업 등으로 외형 및 질적 성장에 제동이 걸렸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며 "3·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운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터치솔루션 메이커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구조개혁과 동시에 고수익 신규 모델들의 지속적인 개발과 연속적인 신 제품 출시를 병행해 온 결과 지난달 경영실적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등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