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후배 선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상습 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결백을 밝히고 무고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이 후배 야구선수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7일 알려졌다.
김하성은 2년 전 술자리에서 한때 같은 팀(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후배 A씨와 시비가 붙었고, A씨는 이 때 폭행을 당했다며 김하성에게 합의금을 요구해 김하성은 상당한 금액의 합의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에도 A씨의 금품 요구가 계속됐고 협박도 당했다며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은 6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이런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날 고소를 당한 A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김하성 측의 고소 내용을 반박했다. A씨는 김하성의 1년 후배로 2015년 히어로즈에 입단했다가 일찍 은퇴한 투수 임혜동이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한 번뿐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폭행 당했을 당시 찍었다는 상처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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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후배의 상습 폭행 주장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사진=더펙트 제공 |
이로 인해 김하성과 임혜동 사이에는 진실게임이 벌어진 모양새가 됐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으로서는 후배에 대한 상습 폭행 문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8일 오후 김하성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임혜동의 주장에 재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 선수를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김하성 선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 해 12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이후 2년 10개월 동안 본래의 업무(야구선수로 활동)에 종사하면 대체 복무를 인정받아 병역을 마칠 수 있었다. 김하성 측이 2021년 당시 '군인 신분'이라고 한 것은 대체 복무 기간 중임을 뜻하는 것으로, 이 기간 범법 행위 등이 있을 경우 병역 특례가 취소돼 현역으로 입대할 수도 있다.
입장문에서는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였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후배 선수를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임혜동이 주장한 '상습 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도 했다.
법률대리인은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하성 선수 법률대리인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 선수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김하성 선수를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 선수는 상대 선수가 김하성 선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 선수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에 김하성 선수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하여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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