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민선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펨케 콕(네덜란드·37초95)을 0.13초 차로 따돌린 김민선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김민선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7초73의 기록으로 이번 시즌 들어 500m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김민선은 여자 500m 세계 최강이지만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는 4차례 500ｍ 레이스에 나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그 이유가 새로 교체한 스케이트 부츠가 잘 맞지 않아서였다. 이에 3회 대회부터 다시 익숙한 예전 부츠를 신고 출전해 연속 금메달로 실력을 증명했다.

김민선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 교체를 해봤는데,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새 부츠 적응과 대비책을 찾아 나갈 예정이다.

한편, 남자부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 출전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7분32초3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니(7분32초24)에 0.11초 뒤졌다. 정재원이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은 7분37초89의 기록으로 1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