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위권 팀 본머스에 완패를 당했다.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본머스에 사상 처음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한 맨유는 6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맨유가 본머스를 상대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패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또한 홈에서 11위 이하 팀에게 3골 차 이상으로 패한 것 또한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본머스는 15위였다.

   
▲ 맨유가 홈에서 본머스에 0-3으로 충격적 완패를 당하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리버풀전을 못 뛰게 됐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27(9승7패)에 머물렀다. 6위는 지켰지만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7위 뉴캐슬(승점 26)이나 9위 웨스트햄(승점 24)이 이번 라운드에서 이기면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

맨유를 잡은 본머스는 승점 19가 돼 13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11월 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는가 했지만 12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는 1승2패로 다시 주춤거리며 6위 지키기도 버거워졌다. 11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은 본머스전 완패로 또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등 정예 멤버들을 내세웠으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본머스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루이스 쿡이 쇄도하며 올린 낮은 크로스를 도미닉 솔랑키가 원터치로 마무리해 맨유 골문을 열었다. 솔랑키는 전반 23분 헤더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전반 39분에는 슛이 골대를 때려 아쉽게 멀티골을 놓쳤다.

맨유가 제대로 반격을 못하자 본머스는 후반 22분 필립 빌링의 골로 달아났다. 후반 27분에는 마르코스 세네시가 쐐기골까지 터뜨려 맨유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맨유는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데다 주장 페르난데스가 이날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 5회로 리버풀과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상당한 후유증까지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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