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로드맵이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11일 공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주요 선수들 위주로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이 때는 해외파들을 제외한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 소집 명단은 오는 18일 발표된다. 

아시안컵 무대로 향할 대표팀 최종 명단은 12월 마지막 주에 확정된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전지훈련차 출국, 중동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지에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도 계획돼 있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아직 평가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KFA는 지난 9월 이라크 측과 평가전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외파들은 UAE로 합류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들은 전지훈련 시작부터 함께해야 하지만 소속팀 사정에 따라 합류 시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결전지 카타르에는 1월 10일 입성한다. 클린스만호는 카타르에서 훈련을 하면서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준비한다. 이어 1월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1월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63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5경기를 치를 때까지 3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9월 영국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11월 열린 싱가포르,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부터 막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유럽파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그 어느 대회보다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