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데뷔전이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24시즌 특별 이벤트 중계 일정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3월 20~21일 이틀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2연전을 스포츠채널 ESPN이 맡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두 팀간 서울 개막 시리즈는 연고 지역 외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이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연고 지역에서의 중계는 구단 전담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ESPN이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 될 내년 3월 서울 고척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중계를 예고했다. /사진=ESPN 공식 SNS


ESPN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다저스-샌디에이고의 서울 개막 시리즈 중계를 예고했다.

이 경기의 미국 전역 중계가 잡힌 이유는 명확하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 그리고 현재 메이저리그의 최고 화제 선수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해 처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는 경기라는 점 때문이다.

당초 다저스-샌디에이고의 한국 경기가 유치된 것은 두 팀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잘 나가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있다. 다저스는 박찬호, 류현진 등이 거쳐간, 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팀이다.

국내 야구팬들은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두 팀에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그 특급스타들이 많다. 그런데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의 판이 더 커졌다.

오타니는 이틀 전 10년 7억달러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바로 그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서는 공식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이 되는 것이다.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 시선도 이 경기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한편 4월 29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로키스 경기도 ESPN이 중계한다. 6월 8~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메츠의 런던 시리즈는 첫 경기를 FOX, 두 번째 경기를 ESPN이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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