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를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시킨 김도균 감독이 수원FC를 떠난다.

수원FC는 1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김도균 감독과 수원FC가 함께 해온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김도균 감독과 결별을 알리며 "2020년 감격의 K리그1 승격부터 승격 첫 해 5위 돌풍, 힘겨웠던 2023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승리까지 다사다난했지만 아름다운 4년을 함께한 김도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9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수원FC의 잔류가 확정된 후 구단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프로팀 감독을 제의해 주며 4년간 구단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했다. 올 시즌 힘든 상황을 맞았던 구단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K리그1에서 4년째를 맞이하는 구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감독직을 물러나려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수원FC는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여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한 인선 작업에 나선다.

김 감독은 2019년 11월 당시 K리그2(2부) 소속이었던 수원FC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2020년 수원FC를 2위로 이끌어 K리그1으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했다. K리그1 승격 첫 해였던 2021시즌에는 파이널A에 올려늫으며 또 한 번 수원FC 돌풍을 일으키고 최종 5위에 올려놓았다. 

수원 FC는 지난해 7위를 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1위로 떨어져 피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팀 성적이 계속 하락세를 보여 김 감독은 "현재 수원FC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유를 전했다.

한편, 수원FC를 떠난 김 감독이 서울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