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신예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1)가 2030년까지 토트넘에서 뛴다. 캡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신고한 직후에 장기 재계약을 한 것이 공교롭다.

토트넘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우도기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우도기는 기존 계약기간이 2027년까지로 되어 있었는데, 3년을 연장해 2030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 우도기가 토트넘과 2030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2002년생 젊은 수비수 우도기는 지난 2022년 8월 우디네세(이탈리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우도기를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55억원)에 영입한 토트넘은 1년간 우디네세에서 임대로 뛰게 했다. 2022-2023시즌 우디네세에서 세리에A 33경기 출전한 우도기는 3골 4도움 활약을 펼쳤고, 이번 시즌을 맞으면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의 기량을 인정해 출전 기회를 많이 줬고, 우도기는 빠른 팀 적응으로 주전을 꿰찼다.

지난 11일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토트넘 4-1 승리)에서 우도기는 선제골로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이 좌측을 돌파해 문전으로 내준 완벽한 크로스에 의한 골이었다.

   
▲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왼쪽)의 패스를 받아 토트넘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우도기.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우도기가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넣자마자 재계약 선물을 받은 셈이다. 물론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통해 우도기를 20230년까지 붙잡은 것은 그의 실력을 직접 확인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우도기는 구단을 통해 "나는 토트넘에 있는 것이 큰 기쁨이다. 재계약을 맺어 너무 행복하다. 토트넘에 온 첫 날부터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이곳에 계속 있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탈리아와 나이지리아 이중국적을 가진 우도기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이탈리아 A대표팀에도 선발돼 지난 10월 열린 유로 2024 조별예선 몰타, 잉글랜드전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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