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스트레스DSR 도입, 은행 여신심사 관행 개선 지도할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 신규 가계대출액이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관리 강화 조치에 나서면서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 금융권 신규 가계대출액이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관리 강화 조치에 나서면서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사진=김상문 기자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 6000억원 늘어나 전달 6조 2000억원 증가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이 약 3조 6000억원 줄어들긴 했지만, 주택 실수요자들의 주담대 열풍이 지속되며 신규대출을 늘렸다. 

대출상품별로 주담대는 5조 6000억원 증가해 전달 5조 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5조 7000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던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전달 5000억원 감소에서 1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기타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담대 및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총 3조원 감소했다.

   
▲ 대출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고,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1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증가해 전달 6조 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달과 비슷하게 증가했는데, 6~9월 수준(6조~7조원 증가)에 견주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출수요는 주로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및 집단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해 전달 1조원 증가에서 감소 전환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 8000억원 감소해 전달 5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2조 8000억원 급감했고, 저축은행에서 1000억원 감소, 여전사에서 300억원 감소 순으로 줄었다. 반면 보험업권은 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은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 기존 발표한 과제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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