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고기능성’, ‘친환경’, ‘인공지능’ 키워드로 ISPO서 K-기술력 눈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글로벌 스포츠용품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인정 받고 있다. 

   
▲ ISPO 블랙야크 부스 모습./사진=블랙야크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 ‘ISPO 뮌헨 2023’(ISPO MUNICH 2023, 이하 ISPO)이 지난달 말 독일 뮌헨에서 열렸다. 

전 세계 120개국 2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 각축장에서 국내 기업 역시 ‘고기능성’, ‘친환경’, ‘애슬레저’, ‘인공지능’ 등을 필두로 업계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블랙야크는 ISPO 어워드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ISPO 어워드에서 블랙야크의 ‘바코시 G2 후드 하이브리드 자켓’, ‘툴라기 고어텍스 3L 프로 쉘 빕 팬츠’, ‘자바리 고어텍스 3L 액티브 쉘 자켓’ 3개 제품이 ISPO 어워드 ‘베스트 인 클래스’로 선정됐다.

블랙야크는 독일 R&D센터 ‘DNS(Development Never Stops)’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웃도어는 기능성’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ISPO 어워드 누적 집계 기준 총 29관왕의 수상 기록을 보유하며 제품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그 중에서도 ‘바코시 G2 후드 하이브리드 자켓’은 신체 부위별로 소재를 다르게 적용하는 등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와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으로 특히 현지 관계자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닉왁스(NIKWAX) 가공 처리를 한 발수 다운 충전재를 비롯해 지로프트(G-LOFT) 인슐레이션, 야크 메리노 스킨 등을 소재로 썼다.

트렉스타는 친환경 신소재 '하이퍼텍스(HYPER-TEX)'와 해당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ISPO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퍼텍스는 '영구 화합물'로 불리는 PFAS(과불화화합물)를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기존 원단의 방수 기능과 함께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투습·통기성을 자랑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포츠 전문기업 학산의 스포츠 브랜드 비트로 역시 지속가능성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 특허 출원한 신발을 ISPO에서 처음 선보였다. 

신발용 미드솔 폐기물을 재활용한 신발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해당 발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 사이즈 추천 솔루션 '비트로핏(vitro-fit)'도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도 효성티앤씨 부스에 국내 대표 브랜드로 참가해 해외 유수의 업체와 바이어에게 K-애슬레저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소개하며 인기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환경이 다른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해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진입에 대한 실제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ISPO에 국내 패션업계가 저마다의 기술력을 알리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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