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양국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반도체 협력의 그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은 반도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3건의 MOU를 체결하고 3개의 대화체를 신설했다"며 "양국은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해 반도체 분야 미래세대를 함께 육성해 나가면서, '핵심품목 협력 MOU'를 체결하여 반도체 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취약 요소를 함께 보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양국 산업 당국 간 반도체 정책 공조를 위하여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도 신설하였다"며 "양국 외교 당국의 ‘경제안보 협력 MOU’를 바탕으로 신설되는 ‘경제안보대화’는 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 발표에서 "양국은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를 신설하여 격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하였다"며 "이는 양국의 교역․통상 규모의 증진과 더불어서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경제안보 분야 전략 공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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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있다. 뤼터 총리가 발언하는 가운데, 이를 윤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에 뤼터 총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언제나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였지만 지난 1년 반 정도 정말 발전해 전대미문의 협력 관계에 도달했다"며 "윤 대통령과 개인적 협력과 우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뤼터 총리는 이날 "양국은 모두 국제적 법치와 규칙에 기반한 무역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은 네덜란드의 핵심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방이나 사이버안보, 농업 등도 매우 중요한 파트 중 하나"라며 "대한민국은 일본, 뉴질랜드와 함께 인태지역에서 나토에 매우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