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그룹 계열사들이 하나로 뭉쳐 ‘넷 제로(Net Zero)’ 청사진을 제시한다. 내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가 사라진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SK그룹은 13일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 2024’에 참가해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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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계열사들이 하나로 뭉쳐 ‘넷 제로(Net Zero)’ 청사진을 제시한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SK그룹관 조감도 /사진=SK그룹 제공 |
이를 위해 SK는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 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AI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으로 올해 1월에 참가한 CES 2023 대비 627㎡(약 190평) 확대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삼은 바 있다.
또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 40여 개를 공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넷 제로(Net Zero)’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멤버사별로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도 CES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과 추진사업들을 공개해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Solution Package)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오래된 신념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도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패키지(package)화’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그룹의 다양한 제품을 묶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품을 패키지화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SK는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전시관 소개 자료와 보도자료 등은 웹사이트에 순차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SK그룹은 자산 총액 기준으로 대한민국 재계 2위의 대기업이자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꼽힌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에너지·정보통신이 주력인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주요 제조사로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 4대 핵심 사업인 첨단 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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