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총 6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출액은 수출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도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EV9 등 고가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우려가 많았던 대미 친환경차(IRA 대상 차종) 수출량의 경우에는 11월 역대 최대인 1만 7000대를 기록했으며, 1∼11월까지 누적 기준 13만 4000대를 수출하며 작년 실적(8만 4000대)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37만 대를 기록했고,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생산량은 388만 대로 작년 자동차 생산실적(376만 대)을 11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서 연말에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 대 생산량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는 16만 대의 차량이 판매됐으며, 11월의 코리아세일페스타는 5개월 만에 내수 플러스 및 물가안정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65%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차 판매량도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일에 맞춰 하위법령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관계부처 및 자동차·부품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미래차 부품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본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