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 금융 계열사가 연말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미래 성장성을 키워 업계 1위를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삼성화재를 이끌던 홍원학 사장은 삼성생명의 새 사령탑이 됐으며 삼성화재 대표로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전략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원학표 삼성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CPC전략실 내 시장대응팀과 IFRS17 손익관리 파트, 자산운용솔루션팀과 기획실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 (왼쪽부터) 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각사 제공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보험대리점(GA)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효율화, 신사업 진출 등 영업 및 수익성 극대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용산공고,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부사장,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화재에서는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1년부터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그는 인사, 전략영업, FC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탁월한 사업 추진력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삼성화재 최대 실적을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 순익은 1조64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보험 매출을 끌어올리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1642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홍원학 사장이 생손보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화호 삼성화재는 내년 ‘CSM 순증 극대화를 통해 업계 선도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기민한 시장 대응을 통한 매출 확대, 영업효율 개선 등 양적·질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장기보험부문 산하 헬스케어사업팀, 자동차보험부문 내에 특화보상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추진력 제고 및 본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삼성화재의 CSM은 3분기 말 기준 13조2593억원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으나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내정자는 격차를 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장훈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삼성화재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상무, CPC전략실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전무, 일반보험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임 후 GA시장 등 변화에 민감한 손보업 DNA를 이식하며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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